중학생들이 직접 꾸미는 공연 '페르소나', 적극적인 관객 참여로 완성된다
20일 홍대 가톨릭청년회관 CY씨어터서 무료로 진행…
(서울=뉴스1) 노수민 기자 | 2016-08-17 11:45: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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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관객 참여형 공연이 관객과 배우가 혼연일체가 된 무대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보다 친밀하게 배우와 소통함으로써 공연에 좀 더 빠져들 수 있다는 점과 직접 공연에 참여한 경험은 잊지 못할 새로운 추억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사회적경제 우수기업 ‘문화예술교육 더베프’는 오는 8월 20일 홍대 가톨릭청년회관 CY씨어터에서 관객 참여형 공연 '페르소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협력하는 사업인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한 중학생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통해 생겨나는 감정(질투, 상실, 기다림, 혼란, 갈등, 희열)을 표현해 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약 5개월 동안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본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이번 공연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학생들이 고민하는 사회적 역할과 그 역할 속에서 느껴지는 여러 감정들을 중심으로 지도교사로 나선 연극배우 3인과 함께 대본을 구성했다.
전시, 시, 퍼포먼스, 그림자극, 연주, 드라마 등의 여러 예술장치들과 결합해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탄생시킨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개인적, 사회적 문제를 객관화하고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관객들과 함께 이해하고 공유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이번 공연 '페르소나'는 관객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관객 참여형 공연과는 사뭇 다르다. 관객들은 관객석에 편하게 앉아 감상하는 것이 아닌 무대로 분장실로 배우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이동하며 공간 전체에 퍼즐처럼 전시돼 있는 공연 조각들을 하나씩 맞춰가며 이해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고는 닫혀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힘겹게 열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T.I.E.(Theatre In Education)라는 특별한 형식의 이번 공연은 관객이 공연 속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극 중 인물의 입장이 되어 함께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가면서 극이 이어질 예정이다. 무료로 진행되는 공연 '페르소나'는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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